날씨가 너무 습하고 덥고 비도 오락가락 ...정신 없고 힘이 빠지는 계절입니다.개인적으로

겨울보다는 여름이 좀 낫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여름은 정말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먹는 것부터 입는 것까지  신경을 써야하고~ 사실 겨울엔 눈이와서 낭만이라도

있지 여름엔 집 떠나면 고생~ 이라는 말처럼 모기와 땀 때문에...식욕까지 없어서 

나이가 들어서는 여름이 싫어지네요. 아이들은 물놀이와 여름방학의 여러프로그램 때문에 신이

났지만, 모든게 귀찮아진 저는 화창한 봄이 더 좋습니다. 거기다 장마 때문에 빨래도 잘

마르지 않고 옷에서 불쾌한 냄새까지 나네요. 에~고! 이렇게 힘이 빠져서 다음달 실습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에게 힘좀 실어주세요. 응원의 메세지 같은 거 말입니다. 여름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화끈한 여름이야기 기대 할 게요. 여름의 좋은 점 몇가지씩 이야기 해

주세요. 헐~ 빨리 장마라도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ㅠㅠ  더위야 물러가라~

오프라인 수업 갔다온 후로는 혼자서 동화구연 연습하기가 두려워졌다.

구연이라는 것이 혼자서 연습하기보다 여러명이 해야 실력이 더 팍팍 늘어나는 것을

보았기에, 혼자서 따라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서 더 그런것 같다.아직 음성파일 1회와

전화 피드백2번 그리고 동화개작에 대한 피드백과 한번의 오프라인 수업이 더

있지만 처음 그 열정이 조금 식은 것인지 구연에 대해 겁이 나는 것인지 나도 잘

모르겟다. 분명한것은 동화구연이 그냥 낭독이 아닌 동화를 가슴으로 전달하는 것이기에

알면 알수록 어렵고 힘든 과정인것 같다. 강의 때  교수님은 우리가 이제, 코끼리

뒷다리를 만지고 있다고 하셨다.사실상  10회의 동영상 강의를 마치고 언어지도 과정

이수하면 코끼리 앞다리를 겨우 만져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설득력있게  들려진다. 더운 날씨에 방콕~해서 컴퓨터와 씨름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 연습을 정말 많이 해서 음의 높낮이와 어감을 줘야하니

쉽지가 않다. 그래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뭐든 태어날때 부터 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교수님일지라고 예외는 없다. 수많은 연습과 노력으로 오늘의

자리에 섰을것이다. 모르는것이 약이 아니고, 아는 것이 힘이 되게 끔 더욱 더 열정으로

연습하고 배워야 함을 느낀다.아 ~ 빨리 여기에서 탈출하고 싶다.

일차로 녹음한 음성파일에 대한 교수님의 평가에는 이미 짐작한 대로 엉망이었다. ㅠㅠ

발성도 안되고, 여기저기 안 되는 부분을 교수님이 일일히 지적해 주셨기에 문제점을

쉽게 알수가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프라인 수업~

수강신청한 인원의 절반 정도인 26명 정도가 참석하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분도

있고 만삭인 몸으로 오신 학우님도 있고, 젖먹이 아기를 업고 오신분도 계셨다.

화면상의 교수님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실감이 안났는데 직접 많은 학우님들과 교수님

을 뵙고 수업을 하니 정말 내가 동화구연을 배우고 있구나! 하고 실감이 나고 긴장감과

설레임이 더하여졌다. 교수님은 오프라인상에서 더 재미있고, 날렵함으로 정말 수업을

잘 진행하셨다. 동화구연을 배우길 정말 잘 했구나~라고 생각했다. 교수님과 한 공간에서

실물로 직접보고  하니 더 재미가 있고 따라하기도 쉬웠다. 처음엔 두명씩 나중엔

4~ 5명씩 짝을 지어서 일어서서 동화를 구연하고 직접 그자리에서 피드백을 받았다.

날씨가 더운 가운데에서도 배우려는 열정으로 가득하여서인지 시간이 금방 가버렸다.

점심을 먹은 후 에도 인물들의 목소리 유형과 ,복강을 이용한 목소리, 호흡조절, 날숨호흡에

대해서 배우고 재미있는 손유희와 발표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하루가 정말 너무 유익하고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남은 주차에도 한 번의 음성파일 녹음과 전화로 교수님이

피드백을 해 주신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지금의 목소리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목소리로

피드백을 받게 되었으면 좋겠다. 100개의 계단 중에서 나는 어느 정도까지 왔을 까~

물론 나의 노력의 시간 만큼 결과도 나올 것이라 생각하니   정말 공을 들일수 밖에 ....

방학을 이용한 동화구연은 이렇게 계속 된다. 총 6주의 과정 중에 이제 2주가 흘러

간 것이다. 남은 4주동안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하면서... ♬

요즘 동화구연 때문에 컴퓨터에 앉아서 열심히 따라 하는데

아들 녀석이 관심이 많아서 옆에서 동화내용도 보고 같이 따라하고,

잘~못 한다고 엄마를 놀리고...아무튼 엄마에 대한 관심인지 동화구연에

대한 관심인지 내가 동화구연만 하면 매미처럼 옆에 딱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드디어 아들 녀석이 한 건을 했다.

엄마 ~ 손유희 아줌마가  유명해요?

어~ 손유희 아줌마가 누구지...!

한 참을 생각하다가  난 숨이 넘어 갈 뻔 했다. 동화구연을 할 때

손으로 율동하는 것이  있는데, 아들이 사람 이름으로 잘못 알고 물은 것이다.

교수님이 손유희 어쩌구 저쩌구 하시고 엄마도 손유희 하면서

뭐라고 하고 급기야 교재에 손유희 라고 적혀있고 그 밑에

재미난 내용이 실려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건 너무 사랑스런 아들이다.   또 몇 년전 일도 생각난다.

딸이 2학년 때인가 3학년 때인가 헷깔리지만 ,  국어 시험에 ...

...통틀어서 찾아 보자~ 는 내용이었는데, 틀렸다. 

쉬운 내용이었는데, 왜 틀린것인지 묻자...딸이 하는 말

엄마~ 아무리 생각해도 통틀어서가 뭔지 몰라서 답을 못 적었어요.

라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면 이래서 재미가 있나보다. 큭큭 ...

동화구연을 배운지 오늘이 딱 일주일 째이다. 오늘 음성파일로 동화구연을 녹음해서

게시판에 올렸다. 게시판에 다른 학우님들이 올린  목소리를 듣고 웃기도 하고

감동을 먹기도 하고 .... 또한 용기를 얻기도 했다.

사실 나 혼자만 목소리 이상하지는 않을 까 걱정 했는데 잘 하는 사람도있고, 나랑

 실력이 비슷한 사람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1주차에 과제로 음성녹음을 해서 보내야 한다. 교수님의 시연을 듣고 연습을 한 후 보내면

된다. 총 6주 과정중에서 이제 일주일이 지났는데 한 주에 2회차 까지  진행을 하고

 2주차에 오프라인 수업을 받으면 된다. 교수님 목소리를 핸드폰에 저장해서

시간날 때 마다 듣고  따라하고, 녹음은 아이들 어렸을 때 사용하던 신기한 영어나라의

녹음기를 사용해서 반복해서  목소리를 녹음하여 듣고, 다시 녹음하고 반복해서

들으니 점점 이상한 목소리가 안정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갈길은 아직 멀다.

여전히 아이들은 엄마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이야기하고 , 할아버지 할머니 목소리

에서 할아버지는 잘 되는데 차라리 할머니 목소리가 더 안되었다. 복식호흡으로

할아버지는 복강에서 강하게, 단음으로 저음 처리 하면 되는데, 교수님이 자세히설명하고

시연까지 해 주니, 연습만 게을리 하지 않는 다면 한 달 동안 투자해서 동화구연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앞서는 생각 인지는 이제 해 보면 알것이다.

진짜로 가능한 이야기인지 말이다. 사실 인터넷으로 동화구연 배운다는 자체가

벌써 큰 도전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교수님의 말씀처럼, 용기를 가지고 남은  일정에

맞추어서 따라가야 할 것이다. 뚝심으로 거북이 근성으로 꾸준히 하여 어느 정도 구연이

내 몸의 옷처럼 딱 맞게 갖출 그날을 위해 아자 아자~

민주는 오늘 따라 화장이 잘 받질 않는다고 생각했다.

시간도 별로 없는데 눈썹까지 맘에 들지 않게 그려지자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결혼해서 이때 까지 변변한 화장품도 없이 살아 왔지만 오늘은 초등학교 졸업 이

후 처음 만나는 동창회 자리가 아니던가! 남들은 정말 잘 차려 입고 올텐데 혹시

자기가 유행에 너무 뒤처지진 않을 까 내심 고민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에라 ~모

르겠다. 오늘 한 번  가보고 맘에 안들면 다신 가지 말아야지 내심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버스를 타고 가 는 길에 화려한 네온싸인에 비춰진  유행 지난 옷을

보며 다시 망설여졌다. 지금 그냥 집으로 가버릴까도 생각 했지만 동창생 녀석

의 끝없는  설득에 못이겨 가는 길이니 어쩔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입구에서 친

구를 불러 겨우 들어선 자리에 아는 얼굴이라고는 한 명 밖에 없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름도 얼굴도 잘 생 각이 나질 않는 것이었다.

앨범을 미리 보고 왔는데도 도통 모르겠다. 여자 동창 생들은 생각보다는 평범하

게 옷을 입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 나만 너무 구식옷을 입었나 망설였는데 다행이

었다. 옛날에 키작고 못생긴 아이가 시집잘가고..누구는 장가가서 아직 아기가

없어 입양을 해야 하고... 누구는 잘 난 처가댁에 큰소리 한번 못지르고 기죽어

살고있다고 하소연 하는 것을 듣는 사이에, 뺀질한 얼굴에 금목걸이를 한 녀석

이  나에게 인사를 넙죽 건너는 것이 아닌가.! 누구더라

이름이 생각 날듯 말듯.... 아 김 준서 !그래 코흘리개, 말썽쟁이 그 녀석이다.

나랑 짝꿍도 했지만 늘 우린 싸우고 일년내내 원수처럼 지냈던 6학년 그 때 ...

아 ! 그런데 웬일로 나에게 인사를 다하네 . 그런데 별로 기분이 나쁘지 않네 .

이젠 다 용서가 되어서 일까. ..다행이다 .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는데, 이왕이면 이제 모든 걸 용서해 주자 . 그래서 세월이 약이다라고

어른 들이 말씀 하셨나 보다..를 생각하는데

엉뚱한 소리를 한다. 내가 그 때 니 ~  왜 그래 괴롭혔는지 아냐? 내가 그것을 어떻

게 아냐고...! 니 속을... 그런데 이 녀석이 계속 혼자 지껄인다. 내가 니

좋아 했는데 참말로 몰랐나? 좋아하면 말로하지.왜 괴롭혔는데? 민주가 다그치자

준서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다시 말을 한다. 여자가 왜 그리 눈치 코치가

없노! 아 그게 말이 되냐고! 매일 북한공산당보다 더 미워 했는데 무슨 눈치 코치~

정말 어이가 없다. 남자들은 정말 이해가 안간다. 좋아했으면 말을 하던지,..

아니면 적어도 원수처럼 대하지나 말던지...

 2차로 노래방을 따라갔지만 그 녀석 준서때문에 민주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

았다. 이때까지 신랑말고는 남자라고는 몰랐는데 ,자꾸 눈이 마주치자 여러가지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해지는 찰나..언제 옆에 왔던지 그 녀석이 옆에 착 달라 붙

어 머리를 자꾸 드미는 통에 기분이 묘했다. 이걸 그냥 쥐어박을까~ 모르는척

받아줄까 .아 ~ 내맘도 모르겠다. 술의 힘이 이렇게도 대단했던 것일까! 자꾸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여자하고 접시는 밖으로 내~ 돌리면 안 된다 신랑

이 노래를 하던데, 다 이유가 있었구나 를 생각하고 있을 때, 블루스 타임이 되었

다. 준서가 민주의 손목을 잡고 다짜고짜 무대위로 끌고 나가자, 반작이는 불빛

보다 더 가슴에 불꽃이 이는 것만 같아 당황이 됐다. 거부하는 것도 남들 눈에

이상하고 ,친구들이 환호를 해 주는데,  이상하게 굴지말자 .정신없이 고개도 못

들고 춤을 추고 있는데 그 녀석이 ,살아가면서 내 생각을 많이 했다고,내가 첫사

랑이었노라고 ,고백을 했다. 놀래서 급하게 화장실 간다고 이야기하고 그 자리를

빠져 나와 물을 마시고 있는데 ,옛날 생각이 났다.

준서가 졸업식날 자기가 받은 꽃다발에서, 꽃 한송이를 주면서 장난처럼 말했다.

니~ 나중에 내 한테 시집 와라. 갈 때가 없으면 받아 주께~  그말이 진심으로

한 말이었구나 ..를 민주가 생각하고 있는데 ,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준서가 다가

왔다. 야~ 다 지나간 옛 이야긴데 뭐 그리 충격 받아가지고~ ....

준서의 태연하게 말하는 통에 민주도 안심이 된다. 세상사 복잡해지면 머리

아프고 단순한 것이 좋다고 생각하던 민주에게 고민꺼리가 해결 된 것이다.

현재 진행형이 아닌 과거형 이라고 하니 다시 믿어 줄께 민주가 대답을 하니

준서도 괜히 자기의 심정을 이야기 했다가 서로가 불편해 졌다며, 앞으로는 그냥

친구로 잘 지내자고 한다. 그래 우리 사이에 뭐가 있었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12시가 넘어 겨우 동창회가 끝나고 집으로 오는 택시 안에서 문자가 왔다.

내 사랑 민주야 잘 살아라~ . 건강하고  행복해라 ... 준서가-

아니 이건 또 뭐야..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말인지 헷깔려하면서,

어쩌면 동창회에 두 번 다시 못 올 것 같다는 생각에 민주는 아련한 한숨을 쉰다.

오늘은 아주 행복한 꿈을 꾼거야. 그래 꿈은 깨어나면 다 잊어 버리지 .그래

그냥 꿈이니까 잊어버리자 .준서도 잊고.. 아니 어쩌면 민주도 조금은 좋아했

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내 보다 못한 혜진이에게 준서가 맛있는 것을 주면

질투가 나서 더  쌀쌀맞게 굴었으니 말이다. 차창 밖으로 11월의 차가운 밤 공기

가 가슴 속 까지 후벼들고 있음을 느끼고 ,민주는 오늘 하루가 참으로 길게 느껴

졌다. 하루가 아닌 몇 날 몇 년을 하루에 다 ~ 되새김질 했으니 말이다.     

시댁에 갔는데 마침 그날 눈이 와서 찰~칵 !

장독대가 소담스럽고 예뻐서 ~

누나와 동생 ... 20개월 차이라 때로는 친구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