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동안 정들었던 아이들과 수료식겸 파티를 하였다. 일년전만 하더라도 코흘리개 오줌싸개 였었던 아이들이 언제 자랐나싶게 훌쩍 커버린 걸 느끼게 된다. 선생님 사랑해요. 아이 러브 유~ 를 큰소리로 말하는 녀석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난다. 그래 선생님도 너희들 사랑해 ,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 세상의 빛과 소금처럼 꼭 귀한 사람이 되어라. 나의 기도 처럼 꼭 그런 존재가 되어 주길 바란다.

가는 아이들을 위해 앨범 작업을 하면서 웃다가 한숨쉬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추억이 새록 새록 묻어난다. 건강하게 잘 자라라 .

새학기가 시작된다. 이름표와 교실환경을 새로 꾸미고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올 해는 작년보다 더 잘하리라고 다짐을 하게된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아이들 기억에는 사라질 존재이지만 그래도 나와의 일년동안 정말 예쁘게 행복하게 잘 자라주었으는 바램과 다짐을 한다.

초록반 친구들  사랑해 ~

귀염둥이 우리 반 친구들이랑 산책왔어요. 주변에 볼 것도 많아서 자주 온 답니다.

민들레 홀씨가 신기한 가봐요

영역판을 붙일때는 붙이는 곳에 백업이나 휴지심을 글루건으로 한 번 붙인 후에 그 위에 붙이면 입체적으로

보여서 훨씬 보기가 편하고 예쁘다. 실제로 보면 화산한 연두색 벽지여서 밝은데,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네용.ㅠㅠ

 오른 쪽의 숫자가 적힌 공을 숟가락으로 떠서 왼쪽의 계란 판에 옮기는 것으로 눈과 손의 협응력도 키우고 집중력도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매일 싸웠다.

평가인증 때문에 피오피를 날치기로 배웠다. 인터넷 강의로 배워서 한 번씩 따라하고 배운

엉터리 피오피 이지만 처음으로 만든 것이어서 왠지 정감이 든다.

요즘 어린이집 평가 인증이 있어서 넘 바쁘다. 별 보며 퇴근을 한다.   가베랑, 동화구연, 피오피를 배우고 3월달엔 종이접기까지 예정이 되어있어서,정말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지낸다는 말을 실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유치한 작품이지만 대상 연령 5세 이상을 두고 하는 것이어서 너무 어렵게 할 수도 없다. 과제 때문에 뚝딱 그 자리에 앉아서 작업하고 사진을 올렸다.                                                            

9가베에는 원과 반원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원과 반원을 이용해서 곡선을 경험하고 원과 반원의 관계를 알며 직선과 곡선의 관계도 알 수 있다. 미적감각과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

어린이 집에 근무한 지도 벌써 9개월이 넘었다. 올해 새내기로, 보조교사 한번도 하지 않고

영진사이버 졸업하고 바로 출근을 했으니까 정말 감회도 새롭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도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처음에는 무작정 몸으로 부딪혀가면서

열심히 목청도 높이고,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만큼  아이들에게 잘해줄려고 노력을 했는데..

지나고 보니 참으로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그중에서도

코에 콩을 넣은 누구가 제일 오래 기억이 날듯싶다. 이녀석 얼마나 개구쟁이인지

아직도 우리반에서 제일 바쁜 녀석이다. 동분서주 하느라 나도 힘이든다.

보약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초겨울인 요즘 우리반 아이들은 늘 감기를 달고 산다.

약봉지가 가득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에고소리가 절로난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딱지 때문에 손이 코 근처에서 항상 춤을 춘다. 선생님이 코딱지

예쁘다고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준 이후로 우리반 아이들은 늘 자랑을 한다.

선생님, 코딱지요....

한 친구가 코딱지를 자랑스럽게 내밀면 다른 친구들도 이에 질세라 너도나도 코를 판다.

에고 ...우리반의 요즘 풍경이다. 그런데 사실 코딱지를 제거하고 나면 얼마나 시원할까를

생각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친구들아 이제 코딱지 파면 선생님 안 보여줘도 돼 알았지.

오늘은 엄마 아빠를 모시고 인형극과 음악수업인 코앤코를 같이 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쌤 하면서 처음있는 일이라서 당황스럽고 숙쓰러운 일이었다

인형극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이 먼저 오셔서 준비를 하는 동안 

어머님, 아버님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한 분 한분 오셨다. 긴장하고 떨리는

맘을 누르고 반갑게 맞이했고 ,원장님의 인사말과 함게 오늘의 행사가 시작되었다.

각반 선생님의 소개도 하고 ㅠㅠ 떨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인형극은 정말 재미있었고 아이들과 부모님의 반응도 좋았다.

우리반 동윤이만 빼고...겁이 나서 엄마에게 코알라 처럼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질 않았다.

은송이는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다. 이러다가 경끼를 하지 않을 까 싶을 정도였는데,

인형극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보는 이녀석...휴..다행이다. 아무일 없어서..

인형극이 끝나고 엄마 아빠랑 코앤코 음악수업을 같이했다. 신나게 율동도 따라하고 악기도

연주하고 정말 추억의 한 장면이 될것 같다. 엄마 아빠 우리모두에게..

코앤코가 끝나고 각반 교실로 가서 다과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에 대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에 알지 못했던 아이에 대한 재밌는 일화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와 부모 교사란

서로 믿고 사랑하는 가운데, 더욱 성장 해 가는 것 같다. 만족해 하시며 가시는 어머님들을

보며 긴장감이 풀렸다. 정말 교사로써 보람있는 하루였다.